미동부 전 세계 최악 공기오염도 기록…아담스 시장은 마스크 나눠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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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뉴욕시 맨하탄 일대가 연기로 가득하다. 카나다 산불연기로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다.<뉴욕시장실 제공>
진홍색으로 붉게 물들인 뉴욕일대
카나다 산불연기 미동부 뒤덮어 혼란
대기질 지수 순간 400 치솟아…건강 치명
미동부 주요도시를 뒤덮은 산불 연기가 뉴욕시 대기질 지수를 세계최악의 자리로 끌어내렸다. 스위스에 있는 대기질 지수 서비스업체 IQAir.com은 8일 오전을 기준으로 미동부 해안 주요도시 대기질 지수를 183이라고 발표했다.
화요일인 6일 워싱턴DC에서 연기에 가린 태양 앞을 지나는 항공기. <AFP=NBC방송>
하지만 가장 극심했던 7일(수요일)에는 무려 400을 기록했다. 안전한 대기질 지수가 100인 점을 감안하면, 183이나 400 지수는 건강에 치명적인 오염도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대 디트로이트시는 121을 기록해 세계에서 네번째로 대기질이 나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관련, 에릭아담스 뉴욕시장은 뉴욕인근 대기오염이 극심했던 7일(수) 뉴욕시립아파트 거주민들 찾아 마스크를 일일이 나눠주는 등 긴급 대책에 들어갔다.
뉴욕시 대기흐름 관계기관에서 스크린을 주시하는 에릭 아담스<좌측2번째>뉴욕시장과 관계자들.
뉴욕시장실에 따르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시민들에게 가급적 외출을 삼가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그는 뉴욕시 대기질 건강국 관계자들과 함께 대기흐름 전광판을 확인하며 시민들의 안전에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을 당부했다.
7일 뉴욕시립아파트를 찾은 아담스 시장이 한 거주민에게 마스크를 배부했다. <뉴욕시장실 제공>
미국 NBC방송을 비롯한 주요방송은 여러 매체들이 쏟아내는 기록적 공기오염 상황을 앞다퉈 전하면서 청정 공기질을 자부하던 미국의 대기상태가 이제부터는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고 장기대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IQAir.com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상위 50개 도시 가운데 44개가 남아시아에 집중돼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이 인도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들 나라들은 모두 개발도상국이며, 오염의 주된 요인들 중 하나가 농작물의 찌꺼지를 태우는데서 비롯된다는 보고다.
지난 한 해 가장 극심했던 곳은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이었으며,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는 목요일인 8일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 보고서는 대기오염이 모든 조기사망의 20%를 차지할만큼 치명적인 요소라는 것도 덧붙였다.
NBC방송은 ‘대기 대재앙’으로 평가받는 지난 2013년 중국 베이징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당시 대기질 지수는 1,000에 육박했던 것.이는 몽골에서 매년 3,4월에 불어닥치는 모래바람 영향으로, 농작물 찌꺼기를 태우는 것과 함께 기후변화를 촉지시키는 요소로 지적했다.
올 3월 베이징 대기오염은 500을 기록했다며 전문당국의 노력에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환경계확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650만 명 중 70%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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