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선거 승리 위해 온라인 대화방 ‘비방∙욕설’…마지막 표심 하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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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온라인상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들어섰다. 아유연맹(AAVA)단톡방 안에서 감정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김광석 후보 후원의 밤<좌>과 강진영 후보 후원의 밤 사진.
안전부동표 확보하며 온라인서 난타전
후보홍보 외 상대후보 비방전으로
운영자 테렌스 박 아유연맹 대표
“특정후보 지지한 적없어…예의지키길”
제38대 뉴욕한인회 회장 선거일인 11일 자정부터 모든 선거운동을 멈춰야 하는 가운데 하루전인 10일 양측 홍보전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기호1번 김광석 후보와 기호 2번 강진영(진강)후보 선대본부는 지난 2주간 치열한 홍보전에 이어 선거일로부터 불과 4-5일을 남긴 이번 주 중반부터는 상호비방전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선거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아무래도 온라인문자(SNS) 혹은 디지털문자(DM)로 소통되는 카톡대화방이다. 개인톡방은 누구를 지지하는지 공개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누구를 지지할지 모르는 유권자의 경우는 대세를 알지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각 후보 선대본부와 후보별 지지그룹들은 자신들이 속한 단체대화방을 중심으로 아직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당기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기존 단체카톡방 중 가장 뜨거운 곳은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AAVA). 운영자는 테렌스 박 대표. 특정 후보지지를 드러낸 적이 없는 테렌스 박 대표는 자신의 온라인 대화방이 정치구호와 성토장으로 변질될까 노심초사다. 양 후보측의 감정대립 빈도수는 박 대표가 시간마다 예절을 지키고 비방자제를 반복해서 요청할 정도다.
AAVA대화방에는 김광석 후보와 강진영 후보 지지자들의 홍보 외에 상대후보 비하발언이 차고 넘친다. 김광석 후보측에서는 “한인회장 자리가 한인 젊은세대의 미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도구로 전락돼선 않된다”며 강진영후보가 미국 정치계 진출에 욕심이 있음을 시사했고, 강진영 후보측은 “뉴욕한인회를 KCS같은 사회복지 시설로 활용하도록 관망해서는 않된다”며 김후보측이 내세우는 사회복지전문가 이미지를 퇴색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나이 많은 사람이 양보해라”, “젊은 사람은 나이많은 사람 밑에서 더 배워라”, “단체방에서 나가라”, “니가 나가라” 등 시시각각 감정대립을 불사한다.
강후보측은 이미 ‘강진영 with 사람들’이란 단톡방을 개설하고 지지자 규합에 나섰다. 하지만 이곳에도 김후보 지지자가 자신의 소신을 밝히다 뭇매를 맞는 상황도 빚어졌다.
현재 온라인에는 형체도 없고 소리도 없는 비방과 언어폭력이 적어도 공식선거 허용일인 10일 자정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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