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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만에 전달된 6.25 은성화랑 무공훈장…뉴욕주 거주 유가족은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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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5-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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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고 정종덕 소령은 최근 대한민국 육군조사단의 노력끝에 72년전 받았어야 할 은성화랑무공훈장을 유가족을 통해 지난 22일 전해받았다. (앞줄좌측2번째부터)훈장과 증서를 받은 고인의 차녀 정부귀 씨와 차남 정광훈 씨.



한국전쟁 수훈세운 고(故) 정종덕 소령

전쟁혼란으로 당시 실물훈장 받지 못해

72년 만에 뉴욕주 거주 유가족에 전달


육군조사단의 노력 결실…아직 28,000여명 남아


6.25한국전쟁 당시 전달되지 못했던 무공훈장이 마침내 뉴욕주에 거주하고 있는 고인의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무공훈장이 전달되기까지 72년이 걸렸다. 


6.25무공훈장의 주인공은 고 정종덕 소령. 6.25 한국전쟁에서 임무를 수행한 공로가 인정돼 당시 육군에서 수여가 결정된 은성화랑무공훈장을 72년만에 유가족에게 전달된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소령예편 후 미국으로 이주해 지난 2005년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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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생활을 하던 수상자 정종덕 소령은 지난 2005년 고인이 됐다. 젊은시절 고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훈장증.



대한민국 육군인사사령부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지난 22일 고 정종덕 소령의 차녀 정부귀 씨(71세)와 차녀 정광훈 씨(66세)에게 훈장을 전수하고 숭고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대한민국 육군은 6.25전쟁 당시 훈장수여가 결정됐으나 긴박한 전쟁상황으로 실물 훈장과 증서를 전달받지 못한 주인공과 유가족을 찾아왔다. 이를위해 육군인사사령부에 2019년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을 조직해 활동의 범위를 국내외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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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훈장을 받게돼 감사하다는 유가족들이 육군 조사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 카운티에 거주하는 고 정종덕 소령의 차녀 정부귀 씨와 정광훈 씨는 “고국에서 찾아와 이렇게 무공훈장을 전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 이 사실을 알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매우 기뻐하실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훈장을 전수한 황인수(준장) 육군인사사령부 인사행정처장은 “참전영웅이신 선배님의 위국헌신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조국을 떠나 타국에서 작고하신 선배님께 늦게라도 훈장을 전수해 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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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종덕 소령의 생전 사진앨범을 보며 추억을 대화하고 있다. 



훈장의 주인공인 고 정종덕 소령은 6.25 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소위로 임관하여 제1훈련소∙5군단∙육군본부 등에서 복무하였으며,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1월 임무수행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성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다. 그러나 실물훈장을 받지못한채 1962년 소령으로 예편하였으며 이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제때 전달되지 못한 고 정종덕 소령의 훈장은 조사단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전달될 수 있었다. 이후 조사단은 자녀들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자녀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한 결과, 지난 3월 정종덕 소령의 차녀 정부귀 (71 세) 여사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친척들이 보관하고 있던 정부귀 여사의 휴대폰을 통해 연락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한편 ‘6.25 무공훈장 아주기 조사단’은 아직 찾지 못한 2만 8천여 명의 무공훈장 수훈자 및 유가족을 한 분도 빠짐없이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외교부·재외동포청·주재국 대(영)사관과 협조하여 국내에서 소재 파악이 안되는 수훈자 및 유가족의 해외 소재지 찾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