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탈주> 곧 개봉…군사분계선 넘어 남쪽 동경하는 북한군인의 목숨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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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감독의 신작 <탈주>가 7월5일 뉴욕과 뉴저지 한인동포들을 스크린으로 찾아온다. 남쪽을 동경하던 북한군인의 현실 장애물을 뛰어넘는 용기를 다루고 있다. 사진은 '규남'을 연기한 이제훈 배우 <배급사 WellGoUSA 제공>
철책선 북한군인의 남쪽 질주
목숨건 탈북∙추격의 숨가쁜 94분
이종필 감독 영화 <탈주>
뉴욕∙뉴저지AMC에서 곧 개봉(7.5)
철통같은 감시와 보안을 뜷고 자유를 향해 남쪽으로 귀순하는 북한군인의 목숨건 대탈출을 그린 영화 <탈주>가 오는 7월5일 뉴욕과 뉴저지 한인동포들을 찾아온다.
영화 <탈주>는 우리나라 국내개봉(7.3)에 앞서 이미 해외 163개국에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보이며 상영전부터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상영시간은 94분이며, 뉴욕에서는 베이테라스 AMC, 맨해튼 Empire AMC, 뉴저지에서는 릿지필드 팍 AMC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은 북한 보위부가 파견한 장교 '현상'<좌측, 구교환 배우>이 귀순 가능성을 수사하며 규남<우측, 이제훈 배우>을 압박한다.
주인공 규남(이제훈)은 남북한이 대치하는 비무장지대 북한군 최전방 부대의 군인이다. 10년이나 되는 군 복무 기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그의 마음은 제대 후 돌아갈 북한 사회보다는 비무장지대 건너편에 있다.
남쪽으로의 귀순을 치밀하게 준비해온 규남은 같은 부대 병사 동혁(홍사빈)이 먼저 귀순을 시도하다가 발각되면서 공모자로 몰린다.
이 사건의 조사를 위해 보위부에서 파견된 장교 현상(구교환)은 옛 인연을 생각해 동혁을 위기에서 구해주지만, 귀순을 향한 동혁의 열망은 꺾이지 않는다.
지뢰로 가득한 비무장지대를 목숨 걸고 가로지르는 규남과 그를 집요하게 추격하는 현상을 중심축으로 한 <탈주>는 규남의 전력 질주만큼이나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엄중한 상황에서 규남이 남쪽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에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듣는 장면, 규남의 귀순과정에서 빚어지는 총격전과 자동차 추격전, 빠른 액션의 전개 등 영화 <탈주>는 멀리 떨어진 모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자유를 향한 목숨 건 사투에 가슴을 졸이도록 압박한다.
<탈주>는 ‘파묘’, ‘노량:죽음의 바다’, ‘부산행’, ‘곡성’, ‘도둑들’ 등 한국영화 대표작들을 북미에 소개한 배급사 WellGoUSA를 통해 한인동포들을 찾아간다.
<탈주>는 이종필 감독의 신작. 이 감독은 2020년에 스크린에 올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감독으로, 주어진 현실의 장벽을 뛰어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맥이 통한다.
이 감독은 <탈주>에 관해 “단순히 귀순 병사의 탈북기가 아니다. 주인공은 아프리카의 청년일 수도 있고,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 모두일 수도 있다"며 "운명처럼 정해진 세상에서 이탈해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인간의 이야기"라고 작품의 의도를 소개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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