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유 법원심리, 검찰측 일방적 요청으로 ‘또 연기’…한인사회는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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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다음주 17일과 18일 그레이스 유 씨 법원심리가 검찰측의 일방적인 요청을 판사가 수용하면서 또 연기됐다. 가족들과 한인사회는 버겐법원 결정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분노하고 있다. 사진은 올 2월 버겐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서 이명석 단체장연합회 운영위원의 사회로 뉴욕과 뉴저지 한인단체장들이 그레이스 유씨 부모를 격려하는 모습.
그레이스 유 씨 17일 법원심리 일정
또 일방적 연기통보…“있을 수 없는 일”
곽호수 연합회장 등 강력한 결집 호소
그동안 버겐법원의 재판연기 이유
“판사출산 때문”∙ “겹친 재판 때문”
이번엔 “그레이스유 진술문 검토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또 일어나고 말았다. 석방을 고대하던 그레이스 유 씨와 그의 가족 그리고 한인사회는 허탈감을 넘어 분노로 들끓고 있다.
오는 17일(수)과 18일(목) 예정된 그레이스 유씨의 법원심리가 또다시 연기됐다. 지난 5월 연기이후 또다시 연기된 법원의 이번 결정에 그레이스 유 씨는 물론 가족들과 한인사회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2년5개월을 재판없이 구금된 그레이스 유 씨 석방촉구를 위해 손을 맞잡은 뉴욕과 뉴저지 한인단체장들. <우측부터>곽호수 한인단체장연합회장, 류제봉 뉴욕한인회 수석부회장,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테렌스 박 아유연맹 대표,(건너서)유대우 뉴저지한인회장, 이세목 전 뉴욕한인회장, 최원철 뉴욕한인회 이사장.
그레이스 유 구명위원회는 뉴저지 버겐법원의 이같은 결정을 전하고, 연기결정 배경에 대해 검찰측의 일방적인 연기요청을 법원이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명위에 따르면, 검찰측이 그레이스 유씨의 진술문 등을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심리 일주일을 앞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심리 연기 신청을 했으며 이에 담당판사가 검찰측의 심리 연기 신청을 수용하고, 즉시 신청서에 사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버겐법원의 이번 연기결정은 지난 5월에 열리기로 한 그레이스 유 씨 법원심리 연기결정 이후 두번째로, 당시 담당판사가 다른 재판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두 달 가까이 연기됐었다.
그레이스유 구명위원회와 뉴욕 및 뉴저지 한인단체들은 구심력을 유지하면서 조선족동포들과 중국계, 인도계 등 아시안커뮤니티들의 동참으로 더욱 강력한 집회를 펼치기로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그레이스 유 남편 첸 씨와 부모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또 일어났다”며, “2년 5개월 동안 심리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구치소에 갇혀있는 아기 엄마와 그 가족의 기본인권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해서는 절대 안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버겐카운티 검찰은 작년에도 담당 여성검사가 출산 및 분만 휴가 등을 이유로 두차례나 심리를 연기시킨 바 있어 이번 법원의 연기결정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인단체장연합회 곽호수 회장은 “오는 7월 17일 법원 앞 시위를 범 아시안계 및 타민족 리더들도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로 준비를 하는 중이었는데, 검찰측의 안하무인 격인 심리 연기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가족대표 유대현 회장은 “어쩌면 검찰이 사전형량 합의, 즉 유죄를 인정하게 한 후 형량을 낮춰주는 합의를 이끌기 위해 계속 심리를 연기시키면서 저희 가족들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한인사회와 한인분들께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며, “다시 인내하면서 차기심리 및 집회 준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곽호수 회장은 “12일 저녁 열리는 한인단체장연합회 모임에서 법원집회에 동참하는 타 민족 리더들과의 미팅은 변동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 더욱 강한 응집력으로 그레이스 유 씨 석방과 아시안계 결집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검찰과 법원측은 추후에 있을 법원 심리일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추후에 통고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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