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필레이 WCC총무, 한반도 평화운동에 소극적인 한국교회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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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22회 세계감리교대회에서 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제리 필레이목사<연단>가 15일 마련된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동북아시아 평화실현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세계교회협의회 웹사이트)
스웨던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8.13-18)
한반도 평화의 밤(8.15)서 WCC 총무
“남북 공식접촉 단절됐어도 평화운동에
차원높은 헌신 보여줘야” 쓴소리
정희수감독 등 주요국가 감리교대표 250명 참석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제리 필레이목사가 정체된 한반도 통일 및 평화운동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정부와 주변국들의 평화적 교류단절에 대해 유감을 뜻을 나타내는 한편 이같은 현상 가운데 평화구축에 대한 교회의 헌신이 약화되는 것에 대해서도 결단력을 촉구했다.
세계교회협 총무 제리 필레이목사<사진>는 단절된 남북대화 상황에서도 교회는 평화를 향한 헌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일정으로 개최된 제22회 세계감리교대회 기간중 특별히 15일 <한반도 평화의 밤>을 주제로 진행된 모임에서 나온 말이다.
이번 22회 세계감리교대회에는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인 우리나라 박종천박사를 비롯해 UMC 세계선교부 총무 롤랜드 페르난데스박사, 우리나라 기감 선교국 총무 태동화목사, UMC 세계선교부 이사장이면서 한인목회강화협의회 회장인 정희수 감독(위스콘신연회), 우리니라 기감 감독회장 이철감독 등 청년지도자들까지 250여명이 참석한 비중있는 모임이다.
'한반도평화의 밤' 행사에 참석해 순서를 진행 중인 (좌측부터)세계감리교협 총무 아이반 아브라함 감독, 세계감리교협 회장 박종천박사, UMC 세계선교회 총무 롤랜드 페르난데스, 세계교회협 총무 제리 필레이박사.<사진=연합감리교 뉴스>
특히 <한반도평화의 밤>이 열린 15일은 일제강점에서 해방된 광복절 79주년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온 대표자들까지 연단에 올라 세계평화를 위한 각각의 메시지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저녁 WCC 총무 제리 필레이목사는 “냉전이 시작되던 초창기부터 WCC 역시 한국 상황의 도덕적, 영적, 법적, 지정학적 차원을 고려하며 통일과 평화체제 구축 등을 위해 씨름해 왔다”며 “최근 한국 정부의 변화(남북간 대화 및 교류단절)와 더 큰 지정학적 맥락에서 대화와 협력, 관계 개선을 향한 모멘텀은 대체로 정체되어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필레이 총무의 메시지는 정치권 역학관계 변화에 머물지 않고, 평화실현에 나서지 않는 교회를 겨냥했다.
한국정부 등 주변국 정체됐어도
한반도 평화구축 및 실현위해
성령님 도우심 구하고 헌신해야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각국에서 온 세계감리교 청년들이 합창하고 있다. <사진=연합감리교 뉴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저항하고 평화를 위해 우뚝 서야 한다. 공식적인 접촉이 위축되고 분위기가 험악해지더라도 WCC와 한국교회 그리고 우리 모두는 분단된 한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 지도자들을 향해 보다 차원높은 헌신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이를위한 특단의 대안을 ‘기도’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임재와 그에의한 성령님의 활동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기도를 통해 우리가 평화실현을 위해 감수해야 할 위험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성령님의 조명을 받은 우리의 기도는 평화와 정의를 향한 하나님의 임재를 호소하게 되며 이는 우리에게 거룩한 담대함을 갖게할 것”이라고 한반도 평화구축에 교회의 중요한 역할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 땅에서 교회의 역할이 화해를 옹호하고 촉진시키며 대립을 중재하는 것을 꼽고, 정체된 평화적 대화를 이어가도록 용기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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