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서 1100만 관객 넘은 ‘파묘’… “북미에선 수익 139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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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전통무속을 소재로 만든 오컬트장르 '파묘'가 문화적 차이에도 북미와 여러 아시아권에서 괄목할만한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영화 '파묘' 중 무덤을 파헤치기로 결정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삽을 든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웰고유에스에이 제공>
한국식 오컬트영화 ‘파묘’ 흥행 이어
북미서도 인기몰이 139만 달러 수익
베트남∙인니∙중국서도 계속 관객동원
베이징 국제영화제 등 유럽서 러브콜
1100만 관객동원으로 최고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식 오컬트 미스테리영화 ‘파묘’(장재현 감독,쇼박스∙파인타운 프로덕션 제작)가 북미지역을 포함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고 국내외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지난 3월15일 로스엔젤레스를 시작으로 소규모 개봉을 진행한 ‘파묘’는 일주일 후인 22일 뉴욕과 뉴저지에서도 정식개봉에 들어가 한인들은 물론 아시아권과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북미 극장가에 안착했다.
대를 이어 이름모를 병으로 시달리는 돈 많은 재미동포의 의뢰를 받아 고향 강원도의 한 곳에 묻힌 조상묘를 이장하는 것으로 출발하는 '파묘'는 우리나라 땅의 상흔과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땅 속에서 드러난 관을 바라보는 (우측부터)풍수사 김상덕(최민식 분), 주술법사 윤봉길(이도현 분), 장의사 고영근(유해진 분) <웰고유에스에이 제공>
뉴욕과 뉴저지 개봉관은 유명 체인극장 AMC. 리모델링한 현대식 의자에서 한인과 아시안들 그리고 미국인들까지 예상 외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한국에서 메가 히트한 ‘파묘’의 흥행 이유를 집중 분석하는 보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식 전통 무속문화에 대한 호기심 외에 한민족에게 고통을 안겨준 전쟁의 상흔에 대한 공감과 이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파묘’는 국경의 벽을 넘었다는 평이다.
영화 속 가장 눈길을 끄는 무속인 이화림(김고은 분)의 굿하는 장면. <웰고유에스에이 제공>
‘파묘’의 북미 현지 배급사 Well Go USA는 “파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주는 영화다. 북미의 코어 오컬트 영화 팬들조차 영화가 선사하는 반전에 매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고, 이는 실제로 현실로 반영되고 있다.
해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첫 주였던 지난달 17일까지 9만 8,666달러(약 1억3,285만원)로 시작해 31일까지 132만 1,130달러(약 17억7,89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3개관 상영으로 시작했던 ‘파묘’가 3주 만에 69개관으로 확장하면서 관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입증한 것이다. ’K-오컬트’ 그 자체인 ‘파묘’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북미 관객의 높은 허들을 넘어 흥행 수익 1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실로 굉장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오컬트 장르 '파묘'를 전체적으로 이끌어가는 4명의 등장인물은 혼신을 다한 열연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웰고유에스에이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최근 북미에서 흥행 수익 100만달러를 돌파한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에 이어 ‘파묘’가 뒤를 잇는 중이다.
‘파묘’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는 “한국에서 ‘파묘’의 기록적인 흥행이 시작된 뒤 북미에서도 ‘파묘’를 향한 인기가 여러 번 기사화 됐다. 이로 인한 화제성으로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 3개관 선개봉 당시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었고 실제로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이후 3월 22일 북미 정식 개봉 이후에도 상영관이 확대되며 유의미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묘’는 베트남에서 3월 31일 개봉이후 개봉일 기준 박스오피스 66만 달러(약 9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고, 개봉 첫 주 302만 달러(약 4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더불어 개봉 17일 만에 누적 관객수 약 223만명을 기록했다.
앞서 베트남보다 빠른 지난 2월 28일 개봉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23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아시아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다.
영화 ‘파묘’는 다음 달 베이징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벨기에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줄줄이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하고 ‘사바하’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장기 흥행 중인 ‘파묘’는 40일 만에 1,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최단, 최장 기록을 세우며 두 달째 국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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