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중국내 탈북자 강제북송하는 중국정부 맹비난…분노수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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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억류 중인 탈북민 620명을 강제 북송한데 이어 구금시설의 탈북자 강제북송도 임박한 가운데 뉴욕 한인단체장들이 14일 오후 맨해튼 유엔본부 앞에서 중국정부의 반인권적 처사를 규탄했다. 김광석 한인회장<중앙>은 "한민족의 일원으로 중국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미국내 언론과 유엔관계자들에게 고발하고 중국정부를 규탄한다"고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중국서 억류된 2천 명 중 620명 강제북송
고문∙폭행 두려움 속 나머지 1,400명도 위기
14일 뉴욕한인회∙뉴욕평통∙재향군인회 공동
맨해튼 유엔본부 앞서 “강제북송 중단” 촉구
김광석 회장 “중국 반인권정책 즉시 멈춰야”
“중국정부는 탈북자 강제 북송을 당장 중단하라!” “탈북자 강제북송은 탈북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뉴욕에 있는 한인들이 중국내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는 중국당국을 비난하며, 송환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는 뉴욕한인회와 민주평통뉴욕협의회, 재향군인회가 공동주최했으며, 베트남전전우회와 해병전우회,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참여했다.
뉴욕한인회(회장:김광석)는 14일 오후 2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박호성∙이하 뉴욕평통)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회장:배광수)와 공동으로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했다.
또 베트남전 참전전우회, 해병전우회,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등 단체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날 시위는 전 세계 국가들 대사관 및 영사관 등 대표부가 있는 유엔본부와 그 관련부서가 모여있는 UN 함마슐드광장에서 열려, 생존을 위해 중국에 들어간 북한주민들의 절박한 상황과 이들에 대한 중국정부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날 시위에서 사회를 진행하는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중앙>
이날 집회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의 사회로, 김광석 뉴욕한인회장과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 테렌스 박 대표 등 단체장들이 발언하며 중국정부의 탈북자에 대한 비인도적 정책에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의 숫자가 2천여 명에 이르고 중국정부는 이중 지난 10월 8일 620명을 5곳의 감옥에서 세 차례로 나눠 강제북송을 단행하였다”고 통계를 근거로 제시하며, “나머지 1,400여 명과 아직 체포되지 아니한 탈북민들도 강제북송의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북송되어 중형을 받은 후 죽음에 이르거나 그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심각한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야 만하는 강제 북송 탈북민의 운명을 알면서도 강제북송을 단행하는 중국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북민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을 비난하는 테렌스 박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 대표<중앙>
이날 시위에는 또 중국으로 탈북한 뒤 중국정부에 의해 다시 북송된 뒤 가까스로 북한을 또다시 탈출한 구호인 씨가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구호인 씨는 이 자리에서 탈북 당시의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는 한편, 탈북민이 다시 북송되면 가혹한 고문과 폭행은 물론 죽음에 이르는 노동착취에 직면하게 되며 유엔은 이같은 북한의 반인도적인 범죄에 암묵적으로 가담하지 말고 적극 개입해 달라”고 구호의 절박성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 공동주최단체인 민경원 전회장<좌측6번째> 등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회원들이 중국정부의 반인권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개최된 미국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에서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중국내 거주 탈북민의 심각한 인권실태를 보고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의 구금시설에 대한 국제 적십자사의 접근허용은 물론 구금자 처우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을 적극 제시했다. 이들은 중국내 북한 탈북민을 어림잡아 10,000명을 넘는 것으로 주장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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