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앤디 김, 미연방 상원의원 당선…미 연방의회 235년 역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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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의원<사진>이 한국계로는 최초 미연방 의회역사 235년 만에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로이터 통신)
앤디 김, 미연방 상원의원 ‘당선’
미이민 120여년 역사 속 쾌거
연방의회 역사 235년만에 최초
테렌스 박 후원회장 “승리확신…축하행사 시작했다”
기대를 모았던 앤디 김 의원(뉴저지 주하원)이 미연방 의회 235년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상원의원으로 등극했다. 이는 미국 이민이 시작된 지 120여년만에 이루어진 쾌거다.
미연방 상원의원 앤디김 당선자<사진>가 힐튼호텔에서 축하받고 있다. <유정학 경협회장 제공>
미국 본선거가 실시된 5일, AP통신은 같은 날 오후 9시가 채 되기전 앤디김 의원의 미연방 상원입성을 가장 먼저 알렸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김 의원은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커티스 바쇼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일찌감치 상원입성을 결정지었다. 앤디김 후보는 개표가 48% 진행될 때 이미 득표율 55%(121만여표)를 넘겨, 42.7% 득표율을 보인 바쇼 후보를 단숨에 따돌리고 선거승리를 거머줬다.
뉴저지주 체리힐 힐튼호텔에서 개최되는 축하행사에서 언론 인터뷰 준비 중인 앤디김 상원의원 당선자.
지난 7월 민주당 전국대회에서 연설하는 앤디 김 의원. <CBS뉴스 화면캡쳐>
미국 주요방송과 통신사들은 AP통신의 보도를 속보로 전하며 ‘한국계 최초’라는 수식어로 '앤디김의 선거승리'를 기사로 장식했다.
앤디김 의원 후원회 회장 테렌스 박 대표(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뉴저지 주 체리힐에 있는 힐튼호텔을 향하며 “무조건 당선을 확신한다”며 “앤디김 의원과 후원회원들 그리고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축하를 위해 저녁모임에 참석하려고 한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우측부터) 앤디김 당선자, 테렌스 박 후원회장, 유정학 뉴욕경제인협회장
본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앤디김 의원<중앙>과 테렌스 박 후원회장<좌측3번째>, 이대우 뉴저지한인회장<맨좌측>, 유정학 뉴욕경제인협의회장<우측2번째> 등 지지자들.
앤디김 의원의 연방상원 당선소식을 접한 한인사회는 온라인 단체방에서 당선축하를 담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김의원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때 의사당에 폭도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를 홀로 치우는 모습이 뉴스를 통해 미 전역에 소개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7월 민주당 전국대회에서 상영된 쓰레기로 더러워진 연방의회를 청소하는 앤디 김 의원.
그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내가 어렸을 때 간호사이셨던 어머니는 피곤한 몸으로 밤늦게 집에 돌아오셨어도, 항상 집을 깨끗이 치우셨고 나에게도 그렇게 가르치셨다”면서 “한국인 어머니에게 배웠던 습관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평소 자신의 상원의원에의 도전은 “미국 내 한국 및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권익 신장을 위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또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한국과 한반도 문제를 다룰 때도 워싱턴 정치 무대에서 엄청난 영향과 파급력을 가진다"면서 "상원에서 이런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해왔다.
윤영호 기자 yyh6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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