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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체중 감량 약물 효과? 근손실로 건강 악화 위험

근육 운동하는 모습

최근 TV와 유튜브에서 식욕 억제 주사, 하루 한 알로 살 빠지는 다이어트 약이라는 표현을 많이 보게 된다.

바로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이야기다.

원래는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이 약물이,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로 다이어트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GLP-1은 인체의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중 하나로, 음식을 섭취하면 소장에서 자연 분비돼 포만감을 유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약물로 만든 것이 ‘GLP-1 유사체’(GLP-1 receptor agonist)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계열의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가 있으며, 최근에는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성분의 마운자로(Mounjaro), 제프바운드(Zepbound)도 출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들 성분을 포함한 제품이 비만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삭센다’(성분: 리라글루타이드)는 이미 보험 적용 없이 시판되어 병의원에서 의사 처방을 통해 맞을 수 있다.

다만, 체중 감량만 목적으로는 비보험 비급여로 분류되므로 비용이 다소 높다.

GLP-1 약물의 장점과 위험성

이 약물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식욕 억제 효과다.

하루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소화 속도도 느려져 배가 쉽게 고프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음식 섭취량이 줄어드는 만큼 단백질 섭취도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 체중은 줄지만  근육까지 함께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백질 부족이 불러오는 근손실

미국 하버드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은 최근 열린 ENDO 2025(미국 내분비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약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도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고령자, 여성일수록 근육 손실 비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약물 복용자 중 일부는 지방보다 근육이 더 많이 줄어들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근육은 혈당을 조절하고, 신진대사와 골밀도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연구 책임자 멜라니 헤인스 박사는 “근육이 줄면 혈당 관리가 무너지며, 이는 골다공증, 낙상 위험,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하게 감량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

따라서, GLP-1 계열 약물을 이용한 체중 감량 중에는 반드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체중 60kg인 성인은 하루 72g ~ 90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주 23회 이상 근력 중심의 운동(스쿼트, 런지, 팔굽혀펴기 등)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백질 섭취는 다음과 같은 식품을 활용하면 좋다:

닭가슴살, 계란, 연어, 참치 등 살코기

두부, 콩, 병아리콩 등 식물성 단백질

그릭 요거트, 저지방 치즈 등 유제품

한편, 식욕 억제로 인해 단백질 섭취가 쉽지 않다면 단백질 보충제-단백질 쉐이크, 분말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신장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GLP-1 약물이 만들어내는 다이어트 효과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균형 잡힌 영양 관리와 운동이 함께 따라야 건강한 감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지방보다 근육이 먼저 줄어들 위험이 높으므로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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